[한국사회주택협회 '쏘핫'인터뷰15]
빠르진 않지만 꼼꼼히 하나씩 우리 가 만들어가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_시도 이사장
본 인터뷰의 내용은 협회 및 해당 조직의 공식 입장과 다소 다를 수도 있음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편집자 주
우리는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택협동조합입니다. 우리는 비영리 주거모델 ‘달팽이집’을 공급하고 운영합니다. 우리는 안정된 주거를 마련하고자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입니다.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https://minsnailcoop.com/
민달팽이 주택협동조합은 청년주거의 안정화와 보편적 주거권 보장을 위해 대안모델의 필요성을 깨닫고, 협동조합의 형식을 통해 대안적 주택을 직접 공급하여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Q. 이사장님은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국에서 어떻게 일하게 되셨나요?
좌: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 사무국, 우: 시도 이사장
2017년 3월, 불광 혁신파크에 있는 청년활동지원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근무지에서 가까운 집을 찾다가 달팽이집 5호 에 입주하게 됐어요. 그전에도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은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민달팽이 유니버스에 입 장한 것 같아요. 서울이란 도시에서 안정적인 주거에 대한 고민을 민달팽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어요. 조합 원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사무국에서 일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청년 주거에 대한 다양한 고민 속에... 함께 일하는 게 즐거운 조직 특히 사무국의 조직 문화가 좋아 보였어요. 저도 사회적 경제 혹은 제 3섹터라는 분야에서 일을 해온지 10년이 다 돼가는 데요. 물론 각 조직마다 그 체계에 따른 조직문화가 있겠지만 일을 하면서 같은 또래의 동료들이랑 즐겁게 그리고 평등하 게 일한다는 게 어렵잖아요. 여기 구성원들 모두 청년 주거에 대한 고민을 여러 방향에서 하지만 함께 즐겁게 일 할 수 있 다는 것 또한 제가 2019년부터 사무국에서 일을 시작한 주요한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Q. 2014년 3월 조합이 설립되고, 2016년 달팽이집 5호점은 입주식이 개최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8년여의 시간이 지났는데요. 그간 진행해온 사업에 대해 두서없이 얘기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주택협회 달팽이집 5호는 서울시 초창기 사회주택 사업(빈집 살리기)으로 두꺼비하우징과 저희 두 기관이 함께 협력하여 운영했었 어요. 두꺼비하우징이 빈 집을 찾고 민간 집주인과 계약을 맺고, 서울시로부터 리모델링비를 지원받아서 리모델링하고 저 희가 그 주택을 6년간 운영했었어요. 저도 그 집에서 3년 반동안 살아서 애정이 많았는데 올해 4월 30일로 사업이 마무리 됐어요. 달팽이집 5호가 사회주택 관련 정책들이 활성화되는 초기 모델이었기 때문에 서울시나 은평구에서 주목하던 사업 이라 입주식에 서울시장님이 직접 오셔서 행사도 했었어요.
좌: 달팽이집5호, 우: 달팽이집2호
지자체 협력형인 청년누리는 ‘포스코1%나눔재단’에서 서대문구에 기부한 패시브하우스로 저희가 그 주택을 운영하게 됐 어요. 민달팽이가 주로 서대문 지역에서 사업을 했었기 때문에 구청에서도 저희가 함께 사업에 참여하길 요청했었고, 포스 코가 직접 시공을 할 때 설계 부분에 자문으로 참여했었고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 인데요. 패시브하우스답게 전 기, 가스료는 적게 들어가지만 포스코의 브랜드를 살려 철로 건축을 하다 보니 운영하는 과정에서 누수가 빈번했어요. 관 련 하자보수작업을 2년간은 포스코에서 맡아서 진행했고, 이후는 집주인인 서대문구에서 그 비용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 과정이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의미가 있는 것은 전용 커뮤니티 공간을 집어넣었단 거죠. 당시에 대부분의 주택에 커뮤 니티 공간이 단독으로 주어지진 않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