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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마음으로 병오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전국의 회원사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평안이 함께하는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띠의 해를 맞이한 데다 협회장으로서의 임기도 마지막 1년 남짓이 남아 있기에, 병오년의 기운이 특히 사회주택에게 힘차게 가닿기를 기대해 봅니다.
기대와 희망이 교차하는 소식 속에서 2026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새정부의 국정과제에 사회주택이 반영되었고, 국토교통부는 올해 특화형 임대주택 3,000호 약정과 3기 신도시 협동조합형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부지 개발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였습니다. 더불어 LH 내부 조직 개편을 통해 사회주택을 전담하는 체계가 마련되며, 현장의 어려움을 보다 직접적으로 전달하고 해소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되었습니다. 법·제도적 논의 역시 본격화되면서, 정부와 국회 간의 공감대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 또한 의미 있는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사회주택은 오랜 시간 진영 논리와 정권 교체의 영향 속에서 사업 위축이라는 어려운 국면을 지나야 했습니다. 위기의 순간도 분명 있었지만, 회원사 여러분의 연대와 협력 덕분에 각자의 싸움이 아닌 공동의 노력으로 이를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반등은 우연이 아니라, 그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헌신의 결과라 생각합니다.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이제는 준비된 역량을 사회 전반에 분명히 보여줄 시점이 도래했음을 강조해봅니다.
금융자본주의의 구조가 더욱 공고해지면서, 누구에게나 필수적이었던 집은 점차 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매개로 변해왔습니다. 주거는 삶의 기반이자 권리이기보다 투기와 정치의 대상으로 소비되고, 일부에게만 집중되는 자산과 권력의 수단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의 일상 공간은 동네이자 삶의 터전으로서의 의미를 점점 잃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사회주택이 갖는 역할은 더욱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회주택은 주거 정책에 실천적 상상력을 더하며, 공동체 형성과 지역 활성화라는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어왔습니다.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예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주거 안정과 자립을 뒷받침해 왔다는 점에서 그 성과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발전시켜 온 한국형 사회주택만이 도달할 수 있었던 영역이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1만 세대를 바라보는 규모이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보다 안정적인 궤도에 오를 수 있으리라 믿으며, 한국 사회 역시 이러한 전환을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회주택 현장이 오랜 시간 축적해 온 경험과 전문성이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한국사회주택협회 또한 올 한 해 책임을 다하며 회원사와 함께하겠습니다. 한정된 자원 속에서 모든 과제를 단번에 해결하기는 어렵겠지만, 이사회를 비롯해 회원사 여러분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연대의 힘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다양한 시도와 새로운 모델들이 현장에서 꽃피우는 한 해가 되기를 바라며, 2026년에도 변함없는 협력과 동행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